최인아 책방이 추천하는 12월 도서 BEST5

연말 모임, 기념일, 약속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12월.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 가쁘게 달려온 여러분 자신을 위한 시간을 잠깐 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최인아 책방이 추천하는 도서와 함께라면 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고 12월을 좀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12월 최인아 책방 도서와 함께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글 쓰는 딸들 / 소피 카르캥 / 창비 >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과 지성의 아이콘이라면 특히 여성 작가라면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가 떠오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강한 엄마’와 함께 자랐다는 건데요, 소피 카르캥의 이번 소설은 세 거장의 삶과 작품을 종종 지나쳤거나 과했던 엄마와의 관계로 살펴봅니다.
어긋난 모녀 관계, 글이라는 도피처, 결국 글로 이룬 화해에 관한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거죠.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거장들의 생전 인터뷰, 소설과 에세이, 평전과 전기를 바탕으로 한 다음
상상력을 가미했다는 건데요, 배경 또한 뒤라스가 살았던 인도차이나의 메콩 삼각주, 보부아르가 자란 파리의 부르주아 사회, 콜레트가 자연에 대한 사랑을 키운 부르고뉴 들판과 생소뵈르 마을을 그대로 데려옵니다.

세 딸과 세 어머니,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거장들의 삶을 생생하게 바로 그 현장에서 만나보세요!

<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 전우성 / 책읽는수요일 >

‘브랜딩’이 궁금하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브랜딩 디렉터로 네이버, 29CM, 스타일쉐어 등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실행으로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낸 전우성 디렉터에게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와 알찬 조언을 들어보세요!

브랜딩 성공 사례의 결과물을 나열한 콘텐츠는 많지만 필드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아온 자신의 케이스를 바탕으로 시작점부터 그 진행 과정을 낱낱이 담은 책은 드물어요.
그는 직접 경험한 실례들로 브랜딩의 핵심을 짚고 결과로 만들어내기까지 생각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담았어요. 따라 읽다 보면 성공적인 브랜딩에 필요한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브랜딩의 방향이 또렷하게 보일 거예요!

< 방금 떠나온 세계 / 김초엽 / 한겨례출판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SF소설계의 아름다운 계보를 잇는다는 수식어를 얻은 김초엽 작가는 이제는 한국 문학의 미래라고 불립니다.

김초엽 작가의 신간 ‘방금 떠나온 세계’를 소개합니다!
김초엽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는 늘 보통과 다른,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세계인데요, 단단하고도 섬세한 문체는 그 세계가 어딘가에 꼭 존재하는 느낌을 주죠.

이번에도 7편의 단편 소설들 속에 불완전하지만 꿋꿋하게 나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만연한 사랑으로 끝내 장애물을 넘어서고 오늘을 살아가는 위대한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금 펼쳐 여러분의 세계를 1인치 더 확장해 보세요!

< 새 마음으로 / 이슬아 / 헤엄 >

‘일간 이슬아’로 돌풍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로 단단한 심지를 보여준 이슬아 작가의 신간입니다. 이번엔 그녀가 좋아하는 이웃 어른들을 만나 그들의 다양한 삶을 기록한 인터뷰집인데요, 그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일을 오래 해온 어른들이라는 겁니다! ‘어떻게 그렇게 헌 마음도 빈 마음도 아닌 새 마음으로 오랫동안 일을 해왔는지’ 묻고 답한 거죠.

그들은 모두 우리 곁에서 일하지만 그분들의 일터 현장을 들여다본 적은 없는데요, 바로 응급실 청소 노동자, 아파트 계단 청소 노동자, 농업인, 인쇄소 기장, 경리, 수선집 사장님 등입니다.
요즘은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이직과 커리어 전환이 흔해진 시대지만 한 직업을 오래, 새 마음으로 꾸준히 해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슬아 작가의 담백한 필터를 거쳐 전해오는 그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거예요!

<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 이지영 / 글항아리 >

이 책엔 우리가 아는 유명한 음악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또 음악인은 아니지만 음악 관련 인물도 나옵니다. 박찬욱 감독이 대표적이에요. 그는 음악인은 아니지만 ‘올드 보이’도 ‘아가씨’ 등 그의 영화는 늘 음악과 함께 열리고 기억됩니다.

이 책의 저자 이지영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20여 년간 클래식 음악을 기획하고 글을 쓰고
해설하면서 중요한 공연이 있을 때면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음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긴 세월 동안 저자는 초등학생 6학년생 김선욱, 중학생 시절의 손열음, 롱티보 콩쿠르 우승 직전의 열여섯 살 임동혁을 만났어요.

그들에게 던진 공통 질문이자 공통으로 궁금해한 것이 바로 당신에게 음악이란 무어냐는 질문입니다. 사실 이런 질문엔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간단한 질문에 긴 답이 이어지죠.
클래식 음악 팬이 아니더라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일을 오래도록 좋아하면서 하는 사람들의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거든요!! 그들이 알려주는 좋은 음악 소개는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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