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 책방이 추천하는 1월 도서 BEST4

2021/01/28

1월,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어수선한 분위기와 계속 불어오는 찬 바람 때문에 몸과 마음이 자꾸만 움츠러들고 의욕이 없어진다면 다가오는 주말에는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떤가? 하루종일 따뜻한 침대 위에서 귤과 차를 준비해두고 책을 읽다 보면 위로되는 문장에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인아 책방이 추천하는 1월 추천 도서들과 함께 기분 좋은 새해를 시작해보자! 힐링 되는 책부터 감정에 대한 철학적인 책까지, 1월에 읽으면 좋은 책들을 지금부터 소개하겠다. 

1.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여러분들은 화 날때 보통 어떻게 하는가? 침착하고 싶은데 순간 올라오는 분노 때문에 후회한적이 많다면 철학자에게 도움을 받아보는건 어떨까? 이 책은 아르고스 시리즈는 서양 고대 철학자의 글을 모은 책인데 프린스턴대학교 출판부가 기획한 ‘현대 독자를 위한 고대의 지혜’를 우리 말로 옮긴 것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주옥 같은 경구로 익숙한 세네카이다. ‘분노’를 테마로 분노의 실체, 분노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일과 삶에서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하는데, 시간의 간극 때문인지 쉽게 수긍이 안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세네카와 논쟁하듯 그의 말을 때론 반박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분노’에 대해 나름의 답을 찾게 될 것이다.

2.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아르고스 시리즈 두 번째 주인공은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에픽테토스이다. 그는 어려운 철학용어가 아닌 단순하고 평이한 언어로 자유의 가치를 전하는데, “겨울에 춥다고 놀랄 사람이 있겠는가? 바다에서 뱃멀미가 난다고 놀랄 사람이 있겠는가? 도시에서 길을 걷다가 뭔가에 부딪힌다고 놀랄 사람이 있겠는가? 마음은 각오되어 있는 일들에는 의연하다.”라며 자유란 우리 자신만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책에는 일상적인 일부터 극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상황과 감정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글이 담겨 있다. 두려움, 불안, 슬픔 등으로부터 마음의 자유를 얻고 싶다면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3. 노래가 필요한 날

‘혜화동’은 누가 부른 노래인지 묻는 말에 동물원, 김창기를 답하는 분이라면 이 책이 더 친근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포크 밴드 ‘동물원’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 힘든 전공을 공부하고 의사 생활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진짜 나를 찾고 싶을 때, 사랑에 아프고 힘들 때, 관계가 꼬였을 때, 삶에 휘청일 때 들으면 좋은 노래 77곡을 소개한 이 책에는 음악인이자 전문의인 그의 특기가 모두 담겨 있는 셈이다. 노랫말의 울림과 심리학의 지혜를 더해 ‘어떻게 삶이 나아질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그의 글을 읽으며 위안을 받길 바란다.

4. 일인칭 단수 

하루키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선호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다. 일인칭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인데다가, 작가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몇몇 작품은 자전적인 이야기 같아서 에세이처럼 읽히기 때문이다. 책에는 표제작인 ‘일인칭 단수’를 비롯해 여덟 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등장하는 인물이나 음악, 옷차림에 대한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는 하루키 글의 매력이다. 수록된 일부 작품에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작가의 미스터리한 세계관도 변함없이 등장한다.

이유 없이 마음이 허전할 때가 있다. 특히 추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에는 더 자주..그럴때 조용히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공감, 위로 등 따뜻한 문장들이 허전한 마음을 따뜻하게 가득 채워줄 테니. 1월의 추천 도서들은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공간에서의 따뜻한 힐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더글라스 하우스 라이브러리로 향해보자. 분명 의미 있는 좋은 휴식이 될 것이다. 

2021/01/28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