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 책방이 추천하는 10월 도서 BEST5

독서의 계절 가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을 감성과 정취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최인아 책방 10월 추천 도서와 함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 내털리 제너 / 하빌리스 >⠀

여러분도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 좋아하시죠?!
우리처럼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8명의 남녀가 어느 날 영국의 시골 마을, 초턴으로 모입니다. 초턴은 제인 오스틴이 생애 마지막을 보낸 곳인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흔적이 거의 사라지고 있었어요.

이 점을 안타까워 한 8명의 남녀는 제인 오스틴의 집과 그녀가 남긴 것들을 보존하기 위해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를 결성해요. 그러니까 이 소설은 제인 오스틴의 ‘성덕’ 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독특한 소설입니다. 공통점이라고는 없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오로지 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뭉쳐 그녀의 유산 사수 프로젝트를 벌이는 거죠.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들을 응원하게 되는데요, 이 가을날, 제인 오스틴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 보세요!

< 허기의 쓸모 / 서지현 / 허들링북스 >

마음이 헛헛할 때 엄마가 끓여준 따뜻한 음식을 먹고 나면 한결 살만해집니다. 배를 채워서가 아니라 정신적 허기까지 채워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거죠. 이 책의 저자도 힘들었던 나날을 음식으로 위로받은 적이 많았답니다.

정성스러운 음식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그녀가 이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가족을 위해, 또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듭니다.

물론, 매일같이 부엌에서 음식을 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저자는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음식들의 가치를 생각하며 마음을 어루만질 음식을 만듭니다. 문장마다 배어있는 음식의 추억과 의미를 다시 기억하며 읽어 보세요!

<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 정세랑 외 / 창비 >

여러분은 ‘언니’ 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나요?
요즘 주목받고 있는 스무 명의 여성 창작자들에게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언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고 그분들이 직접 답했습니다.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등 스무 명의 창작자들이 자신의 삶에 선한 영향을 준 ‘언니’에게 편지를 쓴 거예요. 스무 통의 편지마다 닮고 싶고 손을 맞잡고 싶은 ‘언니’들이 등장하고 더 할 나위 없이 다정한 문장으로 서로에게 격려를 보내죠.

읽는 내내 큰 응원을 받는데요, 책이 나오기 전 먼저 SNS에 선보였을 때 조회 수가 20만이 넘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여러분도 어서 이 멋진 ‘언니’들을 만나보세요!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하재영 / 라이프앤페이지 >

여러분은 ‘집’ 하면 무슨 생각이 먼저 나세요?
부동산, 집값 폭등, 아파트, 대출 같은 것들이 먼저 생각나 마음이 급 우울해지지만 예전엔 우리 집, 시골 할머니 댁처럼 따뜻한 추억이 묻어있는 공간들로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드려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으로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하재영 작가가 집에 관해 쓴 에세이입니다.

어릴 적 살았던 고급 빌라부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점점 작아지던 집, 20대 서울 상경 후의 원룸, 30대 진정한 독립을 이룬 행신동 투룸과 신혼집, 그리고 지금의 집에 안착하기까지 일생에 걸쳐 지나온 집과 방이 끼친 영향을 따뜻하게 풀어냈어요.

다각도에서 집을 바라보는 소설가의 넓고 깊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의 지난날과 역사를 돌아보게 하죠. 친애하는 나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 정연희 / 허밍버드 >

여러분, 다음의 문장을 천천히 읊어보세요.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이 문장만으로도 마음이 찡해지지 않나요?

이 책은 결혼을 앞둔 딸에게 긴 세월을 살아온 엄마가 진심을 꾹꾹 눌러쓴 편지 형식의 에세이인데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다고는 해도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엄마로, 아내로, 또 자식으로 역할을 다 해내기란 쉽지 않죠. 온전히 나를 지키면서요!

세상의 모든 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살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진심 어린 응원과 든든한 응원, 당부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보세요!
엄마의 품처럼 따뜻한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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