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 책방이 추천하는 1월 도서 BEST5

2022년 신년이 밝았습니다.
바쁘게 보냈던 연말이 지나고,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1월.
다이어트나 절약 등 계획을 세우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신년을 맞이하여 워커힐과 함께 미뤄왔던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인아 책방 추천 도서와 함께라면 새해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 별게 다 영감 / 이승희 / 북스톤 >    

마케터처럼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궁리하는 이들은 업무와 일상의 경계를 명확하게 온&오프할 수 없죠.

퇴근해도 휴가를 가도 머릿속은 업무의 연장선인데요, 전작 ‘기록의 쓸모’를 통해 기록은 생각의 도구이자 자산이라 말한 이승희 마케터의 두 번째 책 ‘별게 다 영감’에는 스마트폰, 노트, SNS 등에 남긴 일상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직접 쓰고 찍은 글과 사진을 비롯해 친구나 동료들의 SNS에서 가져온 감명 깊은 사진과 글, 사소한 장면에 대한 기록들도 있죠.

소소한 것이지만 아이디어의 단초를 얻을 수 있는 DB라고나 할까요?
실제로 이런 기록에서부터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고객을 위한 기획으로 발전시켰다고도 해요! 별것 아닌 것을 별것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 여러분의 일상에서도 분명 빛나고 있는 순간들을 발견해 보세요!

< 최소한의 선의 / 문유석 / 문학동네 >

‘개인주의자 선언’, ‘쾌락독서’를 펴낸 ‘글 좀 쓰는 판사’ 문유석의 신간입니다. 아, 2020년 2월에 23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글을 쓰고 있으니 이제는 ‘법 좀 아는 작가’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극과 극으로 치닫는 모습을 자주 목격해서 안타까운데요,
건강한 가치 판단과 공존을 위한 타협이 절실한 이때, 저자는 한 사회의 개인들이 공유해야 할 가치들은 무엇일지 법학적 관점에서 경쾌하면서도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인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를 평등이라는 헌법의 핵심 가치와 연결해 풀어간 책의 4부는 특히 흥미로운데요.

현대적 평등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존 롤스의 ‘정의론’,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아우르며 공정한 경쟁을 두고 벌어지는 우리 사회의 논의가 지닌 의미와 문제점을 날카롭게 진단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기존의 가치들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생각할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김혜남 / 포르체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 김혜남 선생님의 신간입니다.
선생님이 인상적으로 본 영화들을 정신분석 관점에서 풀어냈어요.
즉, 영화를 말하되 작품성이 아니라 ‘마음’의 관점에서 영화를 읽어주는 거죠.

사랑과 실연, 나이 듦, 독립, 기억, 관계 등 정신분석의 주요 주제들을 영화를 통해 다룹니다.
한데 영화란 바로 우리들 삶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문제나 처지에 대해 말하는 듯한 대목과 여러 차례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니 몰입하게 되죠.

꽤 오래전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책을 읽은 후 영화도 찾아보세요. 이전에 본 영화가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겁니다.

< 라이온의 간식 / 오가와 이토 / 알에이치코리아 >

이 세상에 나밖에 없는 사람,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는, 게다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아 남은 시간도 별로 없는 한 사람이 ‘라이온의 집’을 찾습니다.
오가와 이토의 신작 소설 ‘라이온 이야기’ 입니다.

오가와 이토이는 전작 ‘츠바키 문구점’에서 우리를 아주 따뜻하게 해줬는데요, 이번엔 또 어떤 따뜻함을 선사해줄까요?

일본의 지중해라 불리는 세토우치에 자리한 호스피스 ‘라이온의 집’ 에선 매주 일요일마다 특별한 간식 시간을 갖습니다. 여생을 함께 보내게 된 게스트들이 각자의 추억이 담긴 간식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는 겁니다. 우리의 주인공, 시즈쿠도 선량한 사람들과 다정한 순간을 보내며 건강했던 시절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죠.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다 지쳐있는 요즘, 함께 읽고 싶은 소설입니다.

< 밥보다 진심 / 김재원 / 책밥상 >

알고 보면 우리가 겪는 괴로움의 태반은 감정 문제입니다. 그런데 만약 나의 마음도, 또 상대방의 진심도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김재원 교수님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감정을 2개씩을 짝지어 그 특징과 차이를 설명해 주는데요, 부러움과 질투, 무관심과 둔감, 섬세와 예민 등 살면서 늘 겪는, 그런데 헷갈리는 감정들을 찬찬히 설명해 주십니다.

책을 읽으며 진짜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그 마음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헤아려 보세요.
모호했던 감정선이 또렷해지는 걸 느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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