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 워커힐, ‘비스타아트’ 함도하 작가 인터뷰

가구와 조명을 통해 독창적인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로, 향후 한국 예술계를 이끌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함도하 작가님이 비스타 워커힐과 협업을 통해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남다른 감각과 상상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작가님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감과 아티스트로서의 함도하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가구 디자이너 함도하

비스타 워커힐 서울 에서 전시 중인 함도하 작가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를 만들고 그 가구에 맞는 그림, 조명, 그 밖의 액세서리 등을 만들고 제작을 하는 가구 작가 함도하입니다.

Q. 이번 전시의 방향과 목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코로나 시대에 집에만 머물고 핸드폰으로만 세상과 접촉을 하는 이 시기에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너무 무거운 주제와 채색으로 이뤄진 작품의 전시가 아닌 위트와 상상력이 가득한 전시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또한 집에서 벗어나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밝고 유쾌한 전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전시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비스타 워커힐과 협업하게 되신 건가요?
A.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아트 전시공간과 컬러 및 이미지 등에 관해서 좀 더 젊고 유쾌한 전시를 지향하고 있던 비스타 워커힐이 저에게 먼저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비스타가 추구하는 전시 방향과 저의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돼 이렇게 재미있는 공간 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에서 전시 중인 함도하 작가의 작품

Q. 가구를 의인화해서 작품을 만드시는데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리셨나요? 또 특별히 가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일반적인 가구가 아닌 제가 사용하고 싶은 유일한 가구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 가지고 있는 가구들과 어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 가구가 뭔가 재미있으면 좋을 듯했습니다. 또한, 가구라는 주제를 의인화하여 또 다른 저의 자아를 표현하고, 그 자아 안에서 찾아가는 일상의 공간 안에서 머물 수 있는 감정을 담은 가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가구를 만들 때에도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그 가구들이 살아 움직이며 서로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의 상상을 하면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Q. 작품 활동을 하시면서 예술적 영감을 어디에서 얻으시는지?
A.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습니다. 길을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들이나, 혹은 친구들과 차를 마시며 일상을 보내는 동안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관해서 관찰하며 영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나랑 틀린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언행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 스케치를 하고 그 사람들에게 캐릭터를 부여하여 말하는 동안에 표현했던 손과 눈, 몸짓 등을 담으려고 합니다.

Q. 작품을 만들 때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저는 생각하고, 만들고, 구현하는 이런 일련의 작업 과정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그 시간 안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판단하고, 생각하다 보니 너무 내 안에 갇혀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자주 들어 그렇게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또한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에서 가지고 싶은 작품인지, 혹은 우리 집에 어울릴 수 있는 작품인지를 보려고 아주 많이 노력합니다.

함도하 작가의 작품 ‘톰과 도나의 비비드 트립’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실까요?
A. 요즘 들어 작가 생활을 하면서 감사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개인전 및 여러 전시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하려고 했던 해외 개인전 및 단체전들이 있는데 향후 일정에 맞춰 좋은 전시로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올해 가장 큰일로 2021년 청주 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특성상 전시가 없으면 불안하고 답답한데, 저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생겨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종적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사라지지 않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묵묵히 내 작업에 타협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작품을 가지고 싶도록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아티스트로써 열정과 고민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는데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작가 함도하 뿐만 아니라, 사람 함도하를 알게 되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함도하 작가의 작품 ‘톰과 도나의 비비드 트립’은 내년 3월 31일까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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